2016.08.07 네이버블로그에서 작성.
8월 2일 일본기업에 내정 확정.
길고 긴 취업활동이 끝났다.
여유가 생기기는 했는가보다.
이렇게 글 쓸 생각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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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활동이 없다시피 했던 상태로 작년 일본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올해 1월부터 한국에서 일본 취업활동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내정을 받기까지.
너무나도 길고 긴 나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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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커리어인재팬, 마이나비국제파, CFN, 워크인재팬(네이버카페) 등등을
들락날락거리고
이력서는 뭘 그렇게 여기저기 등록을 했어야 했는지..
자기소개서 오탈자가 난 부분은 왜 매번 나중에서야 발견하는지.
일본 국내에서는 선고진행이 빨라서 학생들이 마음에 들어하던 기업들이
왜 한국에서의 선고 진행은 2달이나 걸려서 사람 마음을 그렇게 졸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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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붙으면 갈 생각이 있는 기업만 지원했기 때문에
지원 회사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서류나 면접 일정이 거의 비슷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한번에 4-5개 회사만 지원하는 거에도 시간에 쫓겨 바쁠때는 너무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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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을 받은 회사말고도 선고가 계속 다음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회사 모두 career in japan을 통해 지원한 기업이고,
설명회, 1차연수, 교류회, 면접회 다 참가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career in japan 프로그램에 대단히 만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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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월드잡 박람회에 지원했을 때에는
서류를 낸 곳을 한군데 빼고 다 통과 했었기 때문에 이틀내내
아침부터 박람회 문 닫을 때까지 스케줄이 꽉 찬 면접을 봤는데..
정말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틀동안 내가 면접 본 회사가 6-7군데가 넘어가는데..
R사, H사, 또다른 H사 빼고는
사람 뽑을 의사가 0 %였다고 생각한다.
요번 10월에 부산에서 박람회 개최하는 모 회사에도 면접을 보러갔었는데
면접자체도 갈까말까 했었지만 여태까지 결과 연락 한통 없고,
카페글이나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다른 사람들도 연락이 없다고하니..
더군다나 나머지 회사 반 이상이 회사설명회에만 면접 시간의 반이상을 허비했는데 뭘 바라겠나..
참가하고나서 정말 서울까지 오느라 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career in japan도 사실 나한테는 많은 힘듬을 안겨준 프로그램이기는 했다.
설명회/연수/교류회/면접회
설명회 시기는 기억이 안니고 3월은 주말마다 연수프로그램참가
교류회+면접회가 7월2,3일 이었지 싶은데..
지방에서 서울까지 매번 왕복하려면 돈도 돈이고 체력도 정말 필요했던 나날들이었다.
그래도 career in japan의 사전 연수에 참가하면서
이력서와 자소서 쓰는법, 자기 분석방법, 면접 대비방법, 면접 연습이나
회사에 들어가서의 마음가짐, 일하는 방법에 대한 실습 등
정말 1부터 10까지 도움을 받아
나는 일본에서 4년을 생활한 유학생이었음에도 느낀점이 많았고,
정말 연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이번 내정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career in japan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과적으로 현재 내정이 나온 회사도,
현재 선고 진행중인 회사도,
다 career in japan에서 주최한 면접에 참가한 회사였고,
면접에 참가 했을 때에도 회사쪽에서 진지하게 면접에 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 한가지 팁이라면 아무래도
블로그나 페북, 카페, 채용설명회 등을 보고 듣다보면
한국인이 주인 회사는 사실 비추이거나 블랙기업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나도 간접적으로 친구들이 일했던 경험을
들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그런 경우는 지원을 피했었다.
그러고나면 1/3정도의 회사가 걸러져 버리기는 함..
그렇지만, 일본대기업 중에서
한국인 채용을 한 이력이 있는 회사,
그러나 한국인이 많지는 않고 한국인이 1-3명정도(?) 일하고 있는 일본회사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들어가서 일을 열심히하고
확실히 그 방면에서 일을 잘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뽑으려고 오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채용의지도 있는것 = 내정을 받을 확률이 높은 회사 인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된다.
왜냐면 적어도 나의 경우는
이때까지 1차면접 후 합격 연락이 와서 그다음 선고 진행으로 넘어 간 경우 (올 한해 경험의 결과 거의 1차 면접 합격 이후부터가 확실히 한국인 채용 의지가 있다고 판단함)는 전부,
일본대기업 + 한국인 선배가 많지는 않으나 1-3년차 선배가 1-3명 정도는 있음, 의 조건을 모두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개인의 의견이기 때문에 틀렸다고 이야기해도 어쩔 수 없지만-
다들 나와 같이 이번 많은 박람회나 면접회를 경험했다면 보통 그정도 눈치는 챌거라고 생각한다.
1차면접은 회사홍보차원인 경우도 많기 때문.........
정말 우리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이런거 눈치채면 정말 화나지만 어쩌겠나..
정도껏 눈치채고 솎아내는 수 밖에..
확실히 한국에 와서 채용하는 기업을 보고 느낀건,
오히려 아직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큰 기업이
외국인 채용에 열려있는 경우가 많다는 부분..
이건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다..
왜냐면 가고싶은 기업이 다들 알만한 대기업이었거나,
정말 내가하고 싶은 일이 있는 기업이거나, 둘중하나 였지만
그 기업들이 중소 규모는 아니었기 때문-
그 다음 진짜 중요한건
일본기업에서 스펙은 중요하지만 중요한게 아니라는거다.
느꼈지만 이게 진짜 큰 팁....
앞으로 시간이 날 때 마다
일본 취업에 관한 내 경험이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나도 일본사이트에서 정보들을 찾아도 보고
실제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올 한해 일본대학에서 재학하며 함께 취업활동을 하며
정보교환하며 도움을 줬던 너무나 고마운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들이랑 우리가 같나...
한국에서 일본기업에의 취업활동을 한다는 건 또 좀 다른거 같다.
그래서 나도 정말 불안했다.
이렇게 또 1년이 지나갈까봐.
그렇게 불안한데도
일본기업에 취업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일본에 가지도 않고,
한국에 오는 몇안되는 일본기업을 두고
많은 애들과 경쟁해야하고
더군다나 나는 일본기업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많은 기졸자에
지방에서 매번 그렇게 서울에 면접보러 다니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었다.
근데..
일본에서 취업한 친구들이 한 말이 맞았다.
한 군데만 되면 이기는거라고.
그 한군데가 되기위해서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 거라고 생각하라고.
그냥 정말 취업은 선 같은거다.
나와 맞는 기업을 찾아가는 와중인거고..
나를 떨어뜨린다고 해서 내가 부족하고 못난게 절대 아니다.
선도 그렇지 않나.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만나보기로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해서 둘이서 만나서 선을 봤다고 해서
꼭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게 아닌거다.
그냥 한두번 만나서는 서로 삘이 오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 아닌가?
그렇게 많고많은 사람중에 처음으로 딱 한명 골라 만나봤는데 그게 나와 맞았다면
그건 천생연분, 하늘이 맺어준 인연 아니겠나?
그만큼 첫술에 배부르기도 어려운게 선, 면접, 취업활동인거다.
그러니까 꾸준히 나를 돌아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면서,
그 짧은 면접 시간동안에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나는 이렇게 잘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가 반대편에 잘 설득이 되게 하다보면,
정말 금방, 내정이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고..
계속 힘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