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팁] 동xx 보고 느낀 점.





일본생활팁이자 일본워홀팁이고 일본유학팁이다-


모든 일본생활 준비하고 시작하는 사람한테
해주고픈 말





일본생활을 시작할 때
동xx 등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일본 워홀이 됐든 유학이 됐든
뭐가 됐든간에 말이다.




나는 2009년도부터
일본학부유학생활을 시작했었다.

유학을 시작하게 되면서 동x모라는 사이트에 대해서 몇번인가 들어는 봤었지만-

그냥 그런 인터넷커뮤니티가
있는가보다 하면서 지나왔었다.




그렇게
그런게 있나보다 하면서 매번 지나오다가
2016년 올해 처음으로
아직까지 운영이 되고 있다는 것에
혼자 놀라면서 어떤 사이트인가-
뭔가.. 싶어서 가입해봤었다.

나는 2009년도에는 홈페이지가 아니고
다음카페라고 하기에

그렇게 큰사이트는 아니고
그냥 교류하면서
소소하게 도움주고받는 카페인가보다-
그렇게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가입해서 이리저리 구경하다보니
생각한 것보다 꽤 큰 사이트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이트였구나-
싶었다.

중고마켓운영이라던가 어학원홍보에
한국인이삿짐센터 한국핸드폰개통
일본에서 한국으로 송금
한국인이 운영하는 부동산 등등


그런데
쭉 동유x 사이트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한국어로 얻을 수 있는 정보속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국 사람들 속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어지겠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동xx 카페는 좋은 취지의 카페라고 생각한다.
외국에 나가 있는 동포들에게 좋은 서비스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이 되어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에-

일본 어학원이 됐든, 워킹이 됐든, 유학이 됐든간에 일본에 온 목적은
일본어 공부나,
일본, 타국에서의 생활
문화체험 등등 다양한 목적이 있을텐데
그 목적이 옅어지게 되어버릴 수 있는
크나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초기에 잠깐 도움을 받는 거나,
도움을 주는 형태라면 상관이 없을거다.


그러나 외국에 살려고 마음 먹은 이상은
사실 한국인들끼리만 뭉치게 되어버리면
외국에서 생활하는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

외국어 공부하다보면 알겠지만
외국어는 한줄한줄 읽어야 하는 반면에
한국어는 눈에 확 들어온다.

그래서 외국어가 아직 어려운 사람들은
한국어를 찾게 되는 걸테고-



근데 내가 생각하는
외국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가장 지양해야 할 일이
한국어 책, 한국인타운
이런 것에만 의존하는것이다.

오해는 금물이다.
나는 한국 엄청 좋아하니까.

올림픽에서 한국인이 메달 따면 내가 기쁘고
뭘 잘했는데 한국인이라 그러면 왠지 내가 다 뿌듯하고 그렇다.





그러나
외국에 생활하면서는,
그 외국에서의 혼자 생활을 즐겨야 한다.

어렵사리 떠나온 한국과 한국어에
계속해서 의존할 게 아니라.


한국어 속에서 찾은 정보로는
결국 한국어로 편하게 어학원을 찾아가면
한국인들이 많을 수 밖에 없고

나도 생활해 본 바
결국 한국인들끼리는
대부분이 몰려다니게 되고
한국인들끼리 몰려다닌다면 

외국어는 늘 수가 없다.




캐나다에서 중학생 때 유학을 다녀온
고등학교 시절 친구는

당연한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참 영어를 잘했다.

주변에서 영어 공부의 비결을 물었을 때,
그 친구는


'처음에는 어학원에서 타지라 외로우니까
한국 사람들이랑 친해졌는데,
그 한국인들이랑 친해지고 나니까
영어를 쓸 일이 없지고 영어를 쓸 기회가 없어지더라.
매일 쇼핑만 다니게 되더라고..
나는 부모님 큰돈을 쓰면서 영어 배우려고
여기 온 건데.. 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시간이랑 돈이 아까운거야
그래서 한국친구들이랑은 점점 거리를 두고
외국인들이나 선생님이랑 친해지려고, 대화하려고 노력 많이했었어.'


그러고나니까 그제야 영어가
많이 늘더라는 이야기.

당연하지만 정말 어렵다.

그 어린 중학생이 그런 생각을 했고,
그걸 실천에까지 옮겼다는게 정말 대견했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워홀 알바를 한국어로 찾는 일도-
마찬가지다.

한국어로 한국인을 구인하는 알바는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인을 위한
구인일 수 밖에 없다.'



대놓고 구인제목에 일본어 못해도 상관없다.
는 제목이 달린 구인도 허다했다.

일본에서 한국어로
혹은 일본어 안써도 되는 일을 하면
자연스레 일본어가 늘까?

일본에서 산다고 일본어가 자연스레 늘거라는건
착각이다.



나는 일본대학에 입학해서
일본어가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일본에 사니까,라고 생각해서
일본어 공부를 따로 할 생각을 크게 안했다.

그 이후로 일본어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거의 안 늘었다.



수업도 잘 듣고 친구도 있었고
생활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생활하다 중간중간 모르는 한자가 튀어나오고
그때마다 아직까지도
계속 찾아보고 공부해야하는
매일매일이다.

중고등학교때랑 비교해서
크게 일본어 실력 늘었다는걸
그렇게까지는 실감 못하겠다..고
느끼고 난 후에는 많은 반성중이다.

모르는 한자? 정말 수두룩하다.




그런데 친구 중에 따로
일본어 공부한 애들이나
일본TV에 심취해서 24시간
티비를 켜놓고 일본티비방송을 본다던가

일본의 어떤 문화
(오와라이게닌에 푹빠진다던지,
일본인들이랑 교류하는걸 특히 좋아한다던지,
일본에서 일본인들 속에서 일하면서 그걸 즐기면서 즐겁게 사는애들이라던지,
일본영화, 일본소설에 빠졌다던지)
그런걸 하나라도 끼고 살았던
그리고 아직까지 끼고 사는 친구들은
훨씬 더 늘었다.

안 그래도
이전부터 잘했던 애들이지만
이제는 일본인수준이라
일본인들도 한국인이라 말하지 않는이상
외국인이라는 위화감을 못느끼고
대화하는 수준이다.



그 와중에 크게 늘지않은 나는

알바를 했으나 일본어 경어가
입에 확실히 붙은 것 뿐으로
그렇게 늘지 않았다

그리고 중간엔 한국어 교사 아르바이트를 해서
한국어를 가르쳤으니..
일본어가 그렇게 늘일은 없었다


그렇지만 득을 본 건
거의 항상 일본인들 사이에 있어서
그들만의 습관 문화 생각
이런거에 익숙해지거나 가까이에서 느낄 기회가 있었던거?

그래서 말의 분위기나 뉘앙스를 파악하는 것에 민감해진 정도.



그래도 줄지않고 조금이라도 늘었던건..
학교에 한국인이 몇명 없었던 덕택이기도하다.



외국에서 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중요한 이야기라 생각해서-


모르는 사람의 쓴소리나
뭔가 있는 척 아는 척하는 이야기로 들릴지라도

정말 이 와중에 하나라도 챙겨가서
일본에서의 생활을
허비하는 게 아니라
알차게 보람있게
지내는 사람이 훨씬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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